
- 2015/09/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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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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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2/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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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드리즈트가 시미터를 내질러 데몬의 등에 바람구멍을 냈다. 데몬은 물질계에 속해있지 않은 존재였지만, 드리즈트가 가진 마법의 시미터는 그 데몬의 실체에 닿아 그를 고통에 몸부림치도록 만들었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고대의 언어로 저주를 퍼부어대던 데몬의 입에도 나머지 한 자루의 시미터가 박혔다. 그 시미터 역시 마법을 담고 있었고, 이 사악한 어비스의 존재가 더 이상 물질계에 머무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쉽군.” 구엔휘버를 향해 드로우 엘프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나도---그렇게---생각한다.” 썩은 숨결으로 범벅이 되어 드로우 엘프의 피부보다 더 검게 들리는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트롤이 바로 옆까지 다가와있었다. 피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리였다. 이러한 일이 벌어질 것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던 레인저는 침착하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자신에게 닥칠 마지막 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 때 허공을 찢으며 날아든 브루노의 도끼가 트롤의 뒤통수에 박혔다. 트롤은 가공할 만한 재생력으로 죽음에 저항하며 드리즈트를 향해 하려던 공격을 결국 시도했지만 그 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져 있었고 그것은 다크 엘프에게 회피뿐 아니라 반격의 기회까지 제공해주었다. 트롤은 자신이 어떻게 난도질 당하는지도 모르는 채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졌다.
“고맙네, 브루노!” 드리즈트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 “방심하지 말라고, 엘프!” 브루노는 붉은 수염이 돋아난 바위 같은 얼굴로 씩 웃으며 대꾸했다. 갑자기 석양이 진 것처럼 그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스톤 자이언트였다. 창백한 얼굴에 역광이 드리워질 만큼 시퍼렇게 눈을 빛내면서 놈은 돌을 깎아 만든 몽둥이를 들어올렸다. 브루노는 눈을 부릅떴지만 곧 마음을 정리했다. 꼴사납게 도망치다가 등을 얻어맞고 죽는 것은 미스랄 홀의 왕에게 걸맞지 않는 최후였다. 스톤 자이언트의 공격이 날아오는 동안 브루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고집 센 드워프의 용기는 그가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보답 받았다. “브루노!” 울프가가 천둥 같은 고함을 지르면서 이지스 팽을 집어 던졌다. 벼락이 바위산을 내리치는 것처럼 메마르고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스톤 자이언트의 머리가 날아갔다. 머리를 잃은 스톤 자이언트는 무릎을 꿇었다. 그 다음에는 넘어졌고, 지금까지 유린하고 가공해왔던 돌 산의 양식이 되었다.
“잘했다, 꼬마야!” 브루노가 소리쳤다. “꼬마가 아니라구요.” 울프가는 투덜거리듯 말했지만, 그것은 아버지의 칭찬에 쑥쓰러워하는 젊은이의 태도였다. 그러나 그는 곧 다시 전사의 태도로 돌아와야 했다.
오크가 무기를 치켜세우고 있었다. 창날이 저물어가는 석양을 되비쳐 피처럼 섬뜩한 빛을 뿌렸다. 곧 진짜 피를 뿌리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쏘아져 내려오는 창날을 보면서 울프가는 나지막하게 템퍼스의 이름을 읊조렸다.
창날이 울프가의 피부에 닿기 전에 어둠이 뒤에서 오크를 덮쳤다. 그 어둠은 이빨과 손톱을 갖고 오크를 물어뜯어 놈의 명줄을 끊어놓았다. “구엔휘버.” 울프가가 안도와 감사를 담아 말했다. 울프가는 아직까지도 이 마법적인 생물체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구엔휘버는 언제나 울프가에게 선의를 보여왔고 명예를 아는 바바리안은 마땅히 거기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이제 그 보답해야 할 빚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정작 구엔휘버에게는 은혜를 입혔다는 감각이 없었다. 동료를 돕는 것은 이 검은 표범에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 자리에는 당연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물질계의 존재를 증오하고 공격하는 데몬이었다.
구엔휘버가 오크를 죽이는 동안 데몬은 그녀의 앞까지 손쉽게 도달해 있었다. 이 타나리, 어비스로부터 온 존재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젖혔다. 불길을 담고 타오르는 그 손톱을 본 순간 구엔휘버는 죽음을 예감했다.
(처음으로 돌아감)
(´・ω・`) 아이스 윈드 데일 트릴로지 읽던 도중 문득... 이 자식들 뒷치기밖에 안 하는 것 같아서 그냥...
- 2013/01/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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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엔진 2013년 달력)
가람 『고기를 솥에 넣고 삶습니다』
하트 『잘게 잘라 끓이겠소』보글보글
가람 『푹 끓여냅니다』
하트 『완전히 육수를 우려내겠소』보글보글
가람 『한 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하트 『흐음흐음』보글보글
가람 『그 동안 이 시쳇것을 괴롭힙니다』
하트 『아니 왜 그런 결론이 나오는 거요』당황
-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가람 『저번 추석 때 있지 않습니까』
하트 『이벤트로 송편을 팔았었지』아련
가람 『댁 때문에 클레임이 걸렸습니다』
하트 『아니 어째서!?』
가람 『시체가 만든 걸 팔다니 위생 상 문제가 있지 않냐고』
하트 『시체가 아니오! 생체활동을 하지 않을 뿐이오!』번뜩
가람 『설득력 없는 설득을 하는 시체가 있습니다』
하트 『;ㅅ;』
하트 『생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 시체라면』
하트 『자동인형이나 로봇도 시체이지 않소』역설
가람 『저도 그런 논리로 설득을 시도했습니다』
하트 『통하지 않았소?』
가람 『통하지 않았습니다』
하트 『엣, 어째서?』갸웃
가람 『송편 속에서 곰 털이 나와서』
하트 『댁 때문이잖소?!』
가람 『‘ㅅ’』
하트 『손 씻고 만들라 했잖소』잔소리
가람 『그렇지만』
가람 『귀찮다고 할까 뭐라고 할까』
가람 『애초에 지도자인 내가 왜 이런 걸 해야하는지』
가람 『동물원 가서 한울님이나 보고 싶다고 할까』
가람 『아~ 뭐~ 다 귀찮아졌다고 할까』절레
가람 『그런 심리상태여서』
하트 『진지하게 해주시오』한숨
가람 『네네』
가람 『아무튼 육수가 끓기 시작했습니다』
하트 『냄새가 고소하군』킁킁
가람 『꺄앗, 어째서 제 목덜미 냄새를 맡는 겁니까』
하트 『맡지 않았소만!?』
가람 『시하라면 맡았을 텐데』
하트 『용사공은 대체……』
가람 『한 번 맛을 봅니다』
하트 『고기만 끓여서 그런지 삼삼하군』
가람 『국간장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하트 『넣었소』꼴꼴꼴
가람 『그 뒤에는 달걀을 풀어 넣습니다』
하트 『넣었소』주르륵
가람 『다음에는 파를 썰어넣습니다』
하트 『하지만 나는 파를 못 먹으니 안 넣겠소』
가람 『어린애군요, 한심하기는』
하트 『한심하지 않소』
가람 『그렇다면 양파를 다져넣습니다』
하트 『하지만 나는 양파를 못 먹으니 안 넣겠소』
가람 『어린애군요, 한심하기는』
하트 『한심하지 않소』
가람 『그렇다면 마늘을 다져넣습니다』
하트 『하지만 나는 마늘을 못 먹으니 안 넣겠소』
가람 『어린애군요, 한심하기는』
하트 『한심하지 않소』
가람 『됐으니까 인정해주세요』
가람 『먹을 수 있는 게 뭡니까』
하트 『고기와 피』
가람 『편식은 좋지 않습니다』
하트 『편식이 아니라 종특이오』
가람 『혹시 초콜릿은 먹습니까』
하트 『개가 아니오!』註¹ 개에게 파, 양파, 초콜릿은 맹독
가람 『그렇습니까, 다행이군요』
가람 『그렇다면 초콜릿을 썰어넣습니다』
하트 『엣』움찔
가람 『지시가 들리지 않았습니까』
하트 『아니아니아니아니』
하트 『초콜릿을 국에다가 넣는단 말이오?』
가람 『언제나 생각해온 것입니다』
가람 『초콜릿은 맛있다. 떡국도 맛있다.』
가람 『둘이 합쳐지면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하고』
하트 『1+1을 했다고 2가 되지 않소!』
가람 『2나 3이 될 수 있는 것이 요리인 거지요』
하트 『뭘 멋부리는 거요』
가람 『쳇』
하트 『쳇이 아니오!』
하트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소』
가람 『문화적 상대성을 존중해주세요』
가람 『한식은 이게 보통입니다』
하트 『그, 그렇소?』갸웃
가람 『그렇습니다』단호
하트 『확실히 한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가람 『믿고 따라주세요』
하트 『그렇다면 썰어서』송송
하트 『……』곰곰
하트 『아니 역시 이상하오!』던진다
가람 『쳇』
하트 『쳇이 아니오!』
하트 『실제로 해본 적이 있소?』
가람 『고용인들이 못하게 막았습니다』
하트 『그러고 보니 그대도 일단은 아가씨였지』
가람 『일단은은 뭡니까, 보통으로 아가씨입니다만』
하트 『무리수요』
가람 『무례하군요』흥
가람 『하지만 그런 부분 싫어하지 않습니다』
하트 『엣』
가람 『뭐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하트 『엣』
가람 『뭐 아무튼간에』
하트 『아, 음』두근두근
가람 『마침 마파람도 없겠다』
가람 『틈을 타서 해보려고 했는데』
가람 『댁 때문에 실패가 아닙니까』
가람 『원망할 겁니다』
하트 『나 혼자 원망 받는 걸로 끝나면 그걸로 만족하오』
가람 『뭘 멋 부리는 겁니까』
가람 『그렇지만 말입니다.』
하트 『음?』
가람 『혹시 그건 착각이 아닙니까?』
하트 『무엇이 말이오?』
가람 『파도 양파도 마늘도 사실은 먹을 수 있다든지』
하트 『그러니까 나는 뱀파이어라서……』
가람 『하지만 모든 한식에는 그 셋이 들어갑니다』
하트 『음』움찔
가람 『여기 요리에는 특히 더 많이 넣습니다』
하트 『음』고민
가람 『당신에게 주는 요리에는 다시 그 2배를 넣어왔습니다』
하트 『아니아니 잠깐』당황
하트 『왜 그런 짓을』
가람 『호기심에 그만』
하트 『그만둬주시오, 무섭단 말이오』
가람 『사실 심장에 말뚝도 박아보고 싶었는데』
하트 『그만둬주시오, 무섭단 말이오』
가람 『잠 잘 때 몰래 양지로 옮겨보기는 했습니다』
하트 『그만둬주시오, 무섭단 말이오』
가람 『저도 곧 그 옆에 누워 잤습니다만』
하트 『그만둬주시오, 무섭단 말이오』
가람 『무섭기만 합니까』
하트 『엣』
가람 『제가 옆에서 잤다는데』
하트 『아니, 그게……』당황
가람 『무섭기만 합니까』
하트 『그게, 음, 그……』머뭇머뭇
가람 『뭐 변신한 채로 잤습니다만』
하트 『역시 무섭소!』버럭
가람 『겁쟁이군요』
하트 『그대가 뒤척이기만 해도 난 벌레처럼 깔려죽잖소!』
가람 『쳇』
하트 『쳇이 아니오!』
가람 『어쨌든 제 덕분에 먹을 수 있다는 걸 알았지 않습니까』
하트 『으음……』고민
가람 『애초에 그걸 먹으면 안된다든지』
가람 『그런 건 누가 가르쳐준 겁니까』
하트 『뱀파이어들 사이의 계율이오』
가람 『흐음?』
하트 『장소는 아메리카』
하트 『검은 피부의 인간들이 뱀파이어들의 노예로 박해받던 시기』
하트 『전설적인 뱀파이어 헌터에 의해서』
하트 『아메리카 남부에 있던 뱀파이어 혈맹이 소멸하기 전의 이야기요』
가람 『딴지 걸면 지는 거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음』
하트 『당시 혈맹을 다스리던 혈맹의 지도자는』
하트 『혈맹의 원칙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것을 내밀었소』
하트 『모든 뱀파이어들은 파와 양파, 흥거, 마늘, 달래, 부추를 먹어서는 안 된다』
가람 『음』움찔
하트 『이들 식물의 성질이 맵고, 향이 강하기 때문에 마음을 흩뜨려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가람 『음』고민
하트 『율장(律藏)에 따르면, 이러한 음식을 공양하면 입 주위에 귀신이 달라붙는다고』
가람 『아니아니 잠깐』
가람 『불교의 오신채잖아요』
하트 『뭐 당시 지도자는 불교 신자였다는 것 같으므로』
가람 『뱀파이어가 불교 신자라니』
하트 『뱀파이어가 십자교를 믿으면 이상하잖소』
가람 『하긴 그렇습니다만』
가람 『댁은 아무 종교도 안 믿잖아요』
하트 『그건 그렇소』
가람 『그럼 상관없잖아요』
하트 『선조들의 가르침이라서』
가람 『자연발생 한 주제에 선조는 무슨』
하트 『그건 그렇소』
가람 『그럼 상관없잖아요』
하트 『그것도 그렇군』
가람 『어느 쪽입니까』항의
하트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군』
가람 『댁답군요』흥
가람 『하지만 그런 부분 싫어하지 않습니다』
하트 『엣』
가람 『뭐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하트 『어느 쪽이오』항의
가람 『두근거렸습니까?』
하트 『두근거리지 않았소』
가람 『토라졌습니까?』
하트 『토라지지 않았소』
가람 『귀엽군요』
하트 『 』움찔
가람 『뭐 저는 귀여운 아이를 싫어합니다만ㅋㅋㅋㅋㅋㅋ』
하트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그만둬주시오ㅠㅠㅠㅠ』
가람 『놀리는 건 이 정도만 하고』
하트 『으, 음』헛기침
가람 『파 양파 마늘을 다져서 넣고』
하트 『넣었소』송송탕탕
가람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하트 『맞췄소』솔솔
가람 『이제 떡을 넣고』
하트 『넣었소』송송
가람 『뚜껑 닫고 푹 끓이면 완료』
하트 『으음』보글보글
가람 『기다리는 동안 김가루와 계란지단을 만들고』
하트 『만들었소』슥슥
가람 『다 되면 그릇에 퍼서 마무리로 참기름을』
하트 『냄새가 고소하군』
가람 『꺄앗, 어째서 제 머리카락 냄새를 맡는 겁니까』
하트 『맡지 않았소만!?』
가람 『시하라면 맡았을 텐데』
하트 『용사공은 대체 그 2……』
가람 『자 그럼 먹어보죠』
하트 『맛있군』냠냠
가람 『놀랐습니까, 이것이 저의 손맛입니다』
하트 『뭐 만드는 건 전부 내가 했소만』
가람 『시하라면 내 손맛 덕분이라고 해주었을 텐데』
하트 『용사공은 참으로 상냥하군』
가람 『제 손에 국물을 묻혀 핥짝이면서요』
하트 『용사공은 대체 그 3……』
가람 『뭐어 곰발바닥은 진미니까요』
하트 『그럼 발에 묻혀 핥짝여야 할 텐데』
가람 『시하라면 기뻐하며 해낼 테지요』
하트 『더 이상 용사공에 대해 알고 싶지 않소』
하트 『어쨌든』
하트 『한국의 떡국은 나이의 상징』
하트 『먹는 만큼 나이가 늘어난다 들었소』
하트 『10그릇을 먹어서 17살이 되겠소!』아구아구
가람 『어리기는…… 마치 작년의 저를 보는 것 같군요』
하트 『그다지 오래 전은 아니잖소』항의
가람 『그건 그렇군요』
하트 『그보다 말을 높이시오』
하트 『나는 방금 여섯 그릇을 먹었소』
하트 『다시 말해 올해 13살』
하트 『하트 오라버니라고 불러주시오』
가람 『수컷들은 어쩌면 이렇게 한심한 생물인지』
하트 『반박할 말이 없소』
가람 『드디어 인정했군요』
하트 『;ㅅ;』
가람 『하지만 착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트 『음?』
가람 『나는 당신이 말하는 사이 2그릇을 더 먹었습니다』
하트 『즉 그 말은……』
가람 『뫼가람 14세입니다』
가람 『가람 누님이라고 불러보시죠』
하트 『거부하고 2그릇을 더 먹겠소』와구와구
가람 『그렇다면 저도 2그릇을 더 먹지요』후륵후륵
하트 『안개로 변해 먹는 속도를 늘리겠소』팟
가람 『변신해서 한 입에 다 먹지요』팟
하트 『비겁하오! 비겁하오!』울상
가람 『어른은 원래 비겁합니다』엣헴
하트 『우우우……』
하트 『그렇다면 난 어린이로 남겠소!』
가람 『포기했습니까』후후
하트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세배
가람 『앗』움찔
하트 『세뱃돈을 내주시오』
가람 『당신이 어떻게 그걸』
하트 『한국에 대해 공부했소』후후
하트 『어린이인 나, 어른을 자처하는 그대』
하트 『때는 새해, 장소는 그대의 본거지』
하트 『조건은 모두 갖추어졌을 터』
가람 『설마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하트 『어서 세뱃돈을 내놓으시오』
가람 『어쩔 수 없군요』주섬주섬
하트 『와아~♬』두근두근
가람 『여기 있습니다』척
하트 『와아~♬』방긋
제럴드『당주님 제가 맡아놓겠습니다』턱
하트 『엣』
하트 『그대는 언제 온 거요』
제럴드 『그림자 속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하트 『세뱃돈은 왜 가져가는 거요』
제럴드 『어른이 되실 때까지 제가 맡아놓겠습니다』
하트 『우리 동갑이잖소?!』
제럴드 『외형도 어른이 되셔야만 합니다』
하트 『몇 백 년 걸릴지 알 수 없소만?!』
제럴드 『그럼 저는 이만』총총
하트 『기다리시오!!』
하트 『우…… 가버리다니……』
가람 『이 나라 아이들의 숙명입니다』
하트 『이런 숙명 싫소……』
가람 『쯧쯧』쓰담쓰담
하트 『우우……』얌전
가람 『자, 그럼 기분 전환도 할 겸』
하트 『우……』끄덕
가람 『올해 1년』
하트 『앞으로의 1년』
가람 『모두 다 새해 복』
하트 『많이들 받으시고』
가람 『신년이니 떡국을 끓여보겠습니다』
하트 『그리고 그걸 돕는 나』
>> 처음으로 돌아간다
========================================================================
의외로 사이좋은 이 녀석들의 일상. 대부분은 이런 상태입니다.
가람은 유치하지만 뒷끝이 없는 성격이고, 하트는 착한 남자아이이기 때문에...
사실 가람같은 경우 조직 폭력배 집안의 아가씨였던 만큼, 같이 놀 만한 동년배의 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더 그런 면도 있습니다.
지금 집필 중인 엔딩 이후의 세계 3.5권에서도 활약할 예정인 아이들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ㅅ;
- 2012/12/25 10:17
- serinx.egloos.com/5706757
- 덧글수 : 4
미연 『갑자기 무슨 변태 같은 소리죠?』
야니 『낭군님…….』
시하 『아니아니 그렇게 보지 말고』
시하 『왜냐면 크리스마스잖아』
시하 『화이트 크리스마스잖아』
시하 『올해 1년』
시하 『세계를 구하느라 착한 아이로 보냈으니』
시하 『크리스마스 선물 지명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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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 『하필 어째서 겨드랑이 털인가』
시하 『궁금해할 수도 있겠지만』
시하 『이 추운 겨울 날』
시하 『사람의 온기와 향기가 그리워지는 건 인지상정』
시하 『그 둘을 겸비한 물품 중에』
시하 『특별한 것이라고 하면 겨드랑이 털밖에 없다고 할까』
일동 『(뭐라는 거야 이 변태는…….)』
시하 『왜 중세시대의 기사는 귀부인께 항상』
시하 『가슴싸개라든지 겨드랑이털이라든지 팬티라든지』
시하 『그런 걸 받고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
시하 『다시 말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겨드랑이 털을 원하는 것은』
시하 『전통적이랄까 필연적이랄까』
시하 『오히려 상식이라구』역설
일동 『(뭐라는 거야 이 변태는 그 2…….)』
미연 『불쌍한 시하군…… 머리가 완전히 맛이 갔군요……』눈물
시하 『네가 말하지 마』
은주 『아니 난 시하의 기분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은주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것은』
은주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당연한 일』
은주 『시하, 난 너를 이해할 수 있다』
은주 『네가 아무리 박해받는다고 해도』
은주 『나는 너를 지탱해주도록 하마』
시하 『역시 누님은 저의 이해자』
미연 『불쌍한 은주양…… 머리가 완전히 맛이 갔군요……』눈물
은주 『네가 말하지 마』
맥거핀 『 』불쑥
시하 『응? 맥거핀?』
맥거핀 『 』
시하 『호오호오』
맥거핀 『 』
시하 『으음』
맥거핀 『 』
시하 『과연……』끄덕끄덕
맥거핀 『 』
시하 『그래. 네 의견은 잘 알겠어』한숨
일동 『(어떻게 알아듣는 거야……)』
시하 『하지만 맥거핀.』
시하 『역시 양식은 안된다고 생각해』
일동 『?!』움찔
시하 『분명히 소녀들을 붙잡아 배양액에 가두고』
일동 『?!』흠칫
시하 『남은 일생을 겨드랑이 털 생산 공장으로 보내게 하면』
일동 『?!』움찔
시하 『겨드랑이 털은 좀 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지』
일동 『?!』덜덜
시하 『어쩌면 1인 1겨드랑이 털이라는 인류의 이상이 실현될지도 몰라!』
일동 『?!』부들부들
시하 『하지만』
시하 『그렇게 소수를 희생시켜 다수를 구원하는 길은』
시하 『나, 한시하만큼은 절대로 선택할 수 없어!』단호
시하 『나는…… 이 세계를 구한…… 용사인 거니까』
시하 『그런 편한 길은……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거야!』
일동 『(뭐라는 거야 이 변태는 그 3…….)』
맥거핀 『 』어깨를 축
시하 『그래, 이해해줘서 고마워』
시하 『아무튼 그래서』
시하 『선물로 겨드랑이 털을 받고 싶습니다』
시하 『주세요』
일동 『(슬슬 이 인간 내버려두고 돌아갈까)』
시하 『어서 주세요』
시하 『감사히 받음』
찬양 『어쩔 수 없군요』생긋
찬양 『주님의 은혜로 지금 제가 겨드랑이를』
시하 『아니 댁은 꺼져』
찬양 『;ㅅ;』
시하 『변태는 저리 격리시켜 놓고』
미연 『시하군이 말하지 마세요』
시하 『겨드랑이 털을 주세요』
하트 『어쩔 수 없겠소』부끄러움
하트 『제, 제가 지금 용사공을 위해 겨드랑이를』부끄러움
시하 『으음~ 허용권이려나』고민
일동 『?!』
시하 『아니아니 농담이야 농담』화들짝
일동 『(거짓말쟁이……)』
야니 『낭군님…… 역시 남자애에게도 손을……』비틀
시하 『아니아니 그렇지 않아』
시하 『그렇지 않지만』
시하 『하트는 왜 이거잖아』
시하 『귀여운 얼굴에 기특한 성격』
시하 『무리해서 이상한 말투를 달고 사는 남자애』
시하 『나에 대한 호감까지 드러내고 있고』
시하 『즉 다시 말해서 라이트노벨이나 만화라면』
시하 『100% 남장여자 플래그』부릅
일동 『(뭐라는 거야 이 변태는 그 4…….)』
야니 『있을 수 없사와요』
미연 『있을 수 없지요』
시하 『아니아니 그렇게 부정하지 말고』
시하 『의외로 가능성이란 게』
야니 『있을 수 없사와요』
미연 『있을 수 없지요』
시하 『;ㅅ;』
찬양 『차라리 저는 어떻습니까』척
찬양 『주님을 모시는 성직자』
찬양 『실눈이 어울릴 법한 여유짜증 페이스』
찬양 『시리즈 시작 후 시하군을 논파한 첫 악역』
찬양 『그건 이미 라이트노벨이나 만화라면』
찬양 『100% 남장여자 플래그』생긋
시하 『있을 수 없어』
미연 『사실이면 재미있긴 할 텐데』
시하 『상식 좀 챙겨라 약혼자』
미연 『시하군이 말하지 마세요』
시하 『;ㅅ;』
시하 『아무튼 그래서』
시하 『나는 겨드랑이 털을 받고 싶어』
야니 『준비해놓겠사와요』한숨
시하 『와아~♬』
은주 『나, 나는 사실 벌써 준비해놓았다』부끄러움
시하 『와아~♬』
맥거핀 『 』
시하 『그래, 날 때까지 기다릴게!』불끈
미연 『불쌍한 여러분…… 머리가 완전히 맛이 갔군요……』눈물
일동 『그러니까 지당하지만』
일동 『댁이 할 말은 아님』
미연 『;ㅅ;』
미연 『모두 너무한 거 아닌가요』
미연 『제가 대체 뭘 했다고……』
미연 『……』곰곰
미연 『아니 짚이는 겤ㅋㅋㅋㅋㅋㅋ 뭐 많긴 한뎈ㅋㅋㅋㅋㅋㅋ』
시하 『ㅋㅋㅋ』
미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하 『아무튼 미연쓰』
시하 『난 너를 이해해』
미연 『?』갸웃
시하 『코스츔 때문에 항상 제모에 제모를 거듭해서』
시하 『겨드랑이 털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넌』
시하 『겨드랑이 털 쉐어라는 인류의 사명을』
시하 『공감하지 못하는 거겠지』
미연 『……』
시하 『하지만 미연쓰』
시하 『기다릴 테니까』
미연 『……』
시하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천둥이 쳐도 비가 내려도』
시하 『나는, 나만은』
시하 『이 세계를 구한 용사 한시하만큼은』
시하 『너와 맥거핀에게 겨드랑이 털이 날 그 날까지 기다릴 테니까……!』
미연 『시하군』
시하 『응, 미연쓰!』
미연 『역시 병원에 가보는 게 좋지 않겠어요?』안타까움
시하 『이럴 때만 상식인 포지션 잡지 마라』
시하 『아무튼』
시하 『오늘은 크리스마스』
시하 『구주께서 태어나신 날』
시하 『그 구주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실 때에도』
시하 『십자가에 못박혀 겨드』
찬양 『스톱』
시하 『음』
찬양 『종교 관련 내용은 안 됩니다』단호
시하 『과연 개신련 간부』
시하 『적절한 어드바이스 감사해요』꾸벅
찬양 『시하군과는 한 침대를 쓸 사이니까요』생긋
시하 『그렇지만 역시 꺼져라 이 변태』
찬양 『시하군이 말하지 마세요』
시하 『;ㅅ;』
시하 『아무튼』
시하 『슬슬 희진이가 돌아올 시간이니』
시하 『이 정도로 하고』
시하 『저는 빨리 선물들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야니 『……』한숨
은주 『……』부끄러움
시하 『이걸 보신 분들 가운데』
시하 『제게 겨드랑이 털을 보내고 싶으신 소녀분이 생겨났다면』
시하 『부디 소포를 보내주세요』
맥거핀 『 』
시하 『방금 맥거핀이 말씀하신 주소로 보내면 됩니다!』
시하 『자, 그럼 모두』
시하 『메리 크리스마스!!』방긋
일동 『어…… 메리 크리스마스……』시선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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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유우를 보고 대본식 SS들을 탐닉하던 나날.
이런 것도 괜찮겠구나 싶어 적어봤습니다. ;ㅅ;
언젠가는 트위터로 실시간 진행하며 멘션 앵커도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ㅅ;
[이번 이야기의 등장인물]


- 2012/08/09 23:17
- serinx.egloos.com/5665878
- 덧글수 : 9
1. 계기
가계부를 한 번 적어보니 무분별한 외식비로 소모되는 돈이 많기에, 그 낭비를 줄여보고자 마련한 개념입니다.
2. 해설
피자스쿨 포테이토 피자는 6000원입니다. 상당히 큰 크기와 75 가량 되는 제법 높은 맛 지수(류세린 어. 100에 가까울 수록 맛이 좋다.)를 갖고 있지요.
최근의 점심값이 기본 5000원에서 7000원 사이에서 놀며, 얌샘이나 한스델리, 그 밖 김밥천국 같은 곳에서 돈가스를 먹더라도 5000원 이상을 지불해야한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이 포테이토 피자 한 판이 6000원이라는 것은 엄청난 가성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사용
피자스쿨 포테이토 피자가 6000원임을 '아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상상해봅시다. 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기에는 살짝 애매한 시간, 눈에 들어오는 가게에 들어가서 끼니를 떼우자 싶은 시간입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인테리어의 수제 돈가스집이 보입니다. 메뉴판을 보니 왕돈가스를 6000원에 판다고 하는군요.
이 때, 6000원이 1 피자스쿨 포테이토 피자에 상응하는 가치(이하 1피포)를 갖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 경계심 없이 그 돈가스집에 들어가 끼니를 떼울 것입니다. 6000원의 소모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반면, 6000원 = 1피포임을 아는 사람들은 돈가스집 앞에서 망설일 것입니다.
'아, 실로 탐나는 돈가스로다! 내 배도 적당히 출출하지. 하지만 그냥 참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피자스쿨 포테이토 피자를 사간다면? 나는 그걸로 3끼니 를 떼울 수 있지 않겠는가?'
(1끼니를 피자스쿨 포테이토 피자 3조각을 잘라 버터를 녹여 예열해둔 프라이팬에 구워 소스를 찍어먹는 것 + 밥 1공기로 계산했을 경우)
'끼니 당 2조각씩 으로 아껴 먹으면 총4끼니 를 떼울 수 있지 않은가? 다이어트 모드(다이어트 하는데 왜 피자를 먹느냐는 소리는 중요하지 않으므로 젖혀둡시다.)일 때는 끼니 당 1조각+밥 한공기로 무려 8끼를 떼울 수 있지 않느냔 말이다.'
여기서 피포 본위제는 그 위력을 발휘합니다.
돈가스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힘, 이전이었다면 덧없이 한끼 식사값으로 사라졌을 6000원을 세이빙하고 집에 돌아갈 수 있는 힘을 부여해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 피포 본위제는 꼭 제대로 된 외식이 아니라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상상해봅시다. 길을 가던 도중 맥도널드를 발견했습니다. 빅 맥의 가격은 3300원. 그 정도야 지갑에 있는 돈으로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겠지요. .... 하지만 여기서 다시 피포 본위제가 마음 속에 떠오릅니다.
'만약 내가 지금 이 빅맥을 먹지 않는다면, 나는 3300원을 세이브할 수가 있다. 두 번만 먹지 않는다면 이는 6600원으로, 1피포에 1갈릭소스(=500원)를 더하고도 100원이 남는 거금이 된다.'
과연 이래도 빅맥을 먹을 수 있을까요? 그보다는 참고 후일을 기약하게 되지 않을까요?
또한 상상해봅시다. 목이 마른 현재, 주변에는 빌어먹을 편의점들밖에 없습니다. 그 편의점에 들어가서 기본 1000원이 넘어가는 캔 음료를 봅니다. 피포 본위제를 모르던 시절이라면 거리낌없이 그런 지출을 하였겠지요.
하지만 피포 본위제를 아는 당신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만약 내가 여섯번만 참으면, 나는 1피포에 해당하는 돈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니!' 허섭쓰레기같은 음료수 여섯캔 대신, 당신은 1피포를 택하게 되어 그만큼의 낭비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대중교통비에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버스 정류장 5개 거리. 걸어갔다 걸어오면 2200원의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3분의 1 피포를 넘는 거금이다.' 그것을 깨달은 도보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서관에 걸어다니게 되었습니다. 건강에도 좋은 걷기! 건강에도 좋은 피포 본위제! 그야말로 만능이로세.
4. 응용
피포 본위제는 점심 한 끼값이 5000~6000원이라는 현실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따라서 1피포와 심하게 차이가 나는 금액은 다른 본위제를 택하는 것으로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령, 500원 = 1 맥도널드 콘이라는 데에서, 맥콘 본위제를 택하는 걸 통해 잔돈의 낭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상상해봅시다. 길을 갑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염병할 편의점이라 30% 할인을 받고 지랄 난리를 쳐도 900원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맥콘 본위제를 알고 있다면, 맥도널드 콘의 우월한 양과 달콤한 맛(맛지수 약 55)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빌어먹을 편의점을 지나쳐갈 수가 있겠지요.
또는, 9900원 = 1 애슐리 클래식 샐러드 바라는 데에서, 애클 본위제를 택하는 걸 통해 거금의 낭비를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애슐리는 좋은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이지요. 2시간 제한을 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애슐리 클래식은 시간 무제한을 택하고 있습니다. 애슐리 클래식에는 닭튀김이 있고, 닭튀김이 있고, 나쵸가 있고, 게살 얌얌 볶음밥과 닭튀김과 심지어 카레도 있습니다.
아비꼬 치킨 카레에 닭 가라아게를 추가해 먹으려면 약 1애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1애클로 애슐리 클래식에 간다면, 아! 얼마나 놀라운가! 원하는만큼 개기면서 닭튀김과 카레를 처먹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애클 본위제는 피포 본위제로서는 채울 수가 없는 부분까지 채워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에서 7천원짜리 8천원짜리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순전히 거기서 뭉개고 앉아 작업을 하기 위한 계략이지요. 하지만 피포 본위제로는 그 작업 환경을 잡을 수가 없어, 자연히 카페 앞에서는 피포 본위제의 위력이 약해지게 됩니다.
'그래, 이 6천원으로 나는 포테이토 피자를 살 수 있어. ... 하지만 나는 배가 고픈 게 아냐. 그보다는 이 에어컨이 나오는 카페에서 작업을 하고 싶다규. 그 말은 내가 이 6천원을 써서 맛대가리도 없고 양도 적고 리필도 안 되는 거지같은 커피를 식도 안에 처붓겠다는 뜻이긔/ㅅ/-'
하지만 애클 본위제라면?
에어컨이 솔솔 나오는 애슐리 클래식 안에서, 식사는 물론이요, 원하는 만큼의 샐러드와 나쵸칩과 커피와 말도 안되는 이슬차니 와인홍차니와 함께 작업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연히 카페 따윈 ㅗㅗㅗㅗㅗㅗ 를 날리며 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애클 본위제보다 거금인 본위제는 라이트노벨 작가인 저로서는 감히 떠올릴 수 없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5. 결론
제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해골바가지에 든 물을 감로수로 느낄 수도 있고, 한시하를 미소년으로 느낄 수도 있고, 새어나가는 외식비를 줄일 수도 있겠지요.
결국 이 세 본위제는, '아무 생각없이 쓰는 외식비를 가성비 극대화로 따져보면 이런 일을 할 수가 있다' 라는 부분에서 착안되어, '그렇다면 이 셋 외의 외식비 지출을 금지해보자'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언제나 포테이토 피자를 사갈 수는 없고, 아무리 잉여한 라노베 작가라도 언제나 애슐리에 가서 죽칠 수는 없고, 또 맥콘 하나 사먹자고 언제나 맥도널드에 갈 수도 노릇으니, 실제로는 전체적인 외식비가 훨씬 줄어드는 것이죠.
어디 한 번 여러분도 이 피포 본위제를 가슴에 품고, 낭비되는 외식비를 줄여보시는 것은 어떠할까요. 'ㅅ' )*
- 2012/07/17 14:00
- serinx.egloos.com/5658365
- 덧글수 : 13
이것은 소드걸스 1권을 쓰던 무렵 벌어진 상황을 조금 과장했을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편집자님 : 세링님 세링님
저 : 넵?
편집자님 : 글 쓰신 거 다 읽었어요! 음. 재미있는데... 조금 문제될 것 같은 부분이.
저 : 음? 어떤 부분 말인가요?
편집자님 : 베르니카가 조금...돋아서ㅠㅠㅠ 살짝 순화가 가능할까요...
저 : 가능하죠 당연히^^! 어떻게 순화해드릴까요?
편집자님 : 아, 다행이네요. 그럼 이 부분의 대사를 조금만...
저 : 아 그 부분 안되요 그 부분이 바로 베르니카의 캐릭터성을 제대로 드러내는 부분이거든요 아주 그 부분을 들어내느니 베르니카를 들어내는 편이 빠를 거예요 안됨안됨 결사반대
편집자님 : (???;;;) 그,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부분, 약간 유사 성행위를 나타내는 것 같아서
저 : 아 그 부분도 안됨 절대 안됨 아무튼 안됨 그걸 들어내느니 베르니카를 (ry
편집자님 : (????;;;;;) 아... 그, 그럼 이 부분이라도....
저 : 안됨
편집자님 : (???????) 그럼 이 부분은요?
저 : ㅗ
편집자님 : ...저기, 그치만 이대로는 베르니카가 조금
저 : 님만 돋는 거임
편집자님 : (???????;;;) 아니, 그렇지 않고 실제로 책이 나오면 분명히...
저 : www
편집자님 : ???;;
저 : wwwwWWWW
편집자님 : ????;;; ??;;
저 : 아니거든요wwwwww 베르니카 인기 쩔 거거든요wwwwww
편집자님 : 아니;;; ㅠㅠ 그럴 리는...
저 : 아니라니까요wwwwwwww 베르니카 인기가 아주 하늘을 뚫고 승천할 거임wwwwww 두고 보셈wwwwwwww 내가 이렇게 사랑을 담아서 쓴 아이인데wwwwwwww 모두 다 사랑스러워할거임 아주wwwwwwwwWWWWWW
편집자님 : 세링님의 사랑은 독이에요!!!
저 : ㅗㅗㅗㅗㅗ
그리고, 책이 나왔습니다!
2주가 지나, 함께 삼계탕을 먹는 자리에서, 그러고보면, 하고 제가 말했습니다.
저 : 베르니카는 웬지 인기가 없네요....
편집자님 : (숟가락을 내리치며) 말했잖아욧 제가!!!!!!!
아니 뭐 근데 생각해보면 이런 일이 제법 자주 있었던 거 있죠.
가령 엔이세 2권을 쓰던 무렵에는- (데이터 말소)
어쨌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편집자님 : 세링님 세링님
저 : 넵?
편집자님 : 표지 기획서를 써주세요.
저 : 아 일단 학교 앞 배경으로 시타가 앞에 서있고요. 베르니카가 그런 시타의 어깨를 뒤에서 잡은 채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편집자님 : 흠흠 괜찮네요
저 : 그리고 초판 한정으로 2중 표지를 하는 거죠!
편집자님 : 2중 표지요? 오호, 그거 좋은 아이디어-
저 : 그래서 그 2중 표지는 어떻게 되어있냐면, 배경이 학교 앞에서 황량한 빈 교실 로 변해있고요. 의자와 책상들이 마구 엎어져있고, 바닥에는 피칠갑이 되어있는 거예요. 그 상황에서 베르니카는 눈을 활짝 연 채 아주 만면에 미소를 띄고, 시타는 피로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거죠. 캐치프레이즈는 <얽어붙는 망령>으로! 마치 옛 귀족가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광기에 몸을 바친 마나님과, 거기에 피로함과 안타까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는 아가씨처럼요!! 그리고 또---
편집자님 : ...그 이중 표지로 누가 득을 보죠?
저 : 저요
편집자님 : ....
저 : 저요
편집자님 : ....
저 : 제가 득 봄
편집자님 : ....음, 저기, 이중표지라고 하면, 보통 서비스 씬을 생각하지 호러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ㅠㅠㅠㅠㅠ
저 : wwww
편집자님 : !?
저 : wwwwwwwWWW 아니거든요 ㅇㅇ 다들 그 장면 보고 어맛 내 심장 좀 봐 어디갓지 어맛 내 심장 베르니카에게 사로잡혔음;ㅅ; 이럴 거거든요wwwwww
편집자님 : 아뇨 그럴 리는 없다고 보는데요!?
저 : ㅗㅗㅗㅗㅗ 내 말이 무조건 맞음wwwwww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편집자님께서 강하게 노! 를 주장하셔서,
결국 현재의 개 + 고양이 + 메이드 이중 표지가 되었습니다.

그 밖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편집자님 : 세링님 세링님
저 : 넵?
편집자님 : 컬러 일러 기획서를 좀 쓰셔서 주세
저 : 여기요!!!!!!!!
편집자님 : 빠르잖아요!?
저 : 기다렸으니까요!!!!!!!!!!!
편집자님 : ... 으음 넵, 일단 전달할게요....
(잠시 후)
편집자님 : 음 몇 가지 수정사항이 있는데요. 일단 진저와 붉마는 2페이지에서 1페이지로 줄여주시고, 베르니카를 한 장 따로 잡아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 : 으음 넵 문제없습니다.
편집자님 : 그리고 시니아 발톱 깎는 장면 말인데, 1페이지로 하고 또 다른 씬을 잡는 게 어떤가 하고...
저 : ...............
편집자님 : ...세링님?
저 : ...............
편집자님 : 세링님 세링님
저 : 편집자님
편집자님 : 네?
저 : 저는 왜.... 작가가 된 걸까요...
편집자님 : !?!?!?!?
저 : 후우.... 저는 대체 왜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을까요...
편집자님 : 이게 그 정도의 일인가요!?!
저 : 시니아의 발톱도... 발톱 하나 제대로 2페이지로 깎지 못하는데...
편집자님 : 세링님 정신차리세욧!!
저 : 저... (아랫입술을 깨문 채 고개를 떨군다) 제 무력함이... 부끄러워요...
편집자님 : 잠깐 기다려보세요...
얼마 후, 편집자님께서 편집장님을 설득해주셔서, 시니아의 발톱 깎는 장면이 2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 못보신 분은 부디 소드걸스 1권을 구매하셔서 봐주세요 (와이- 와이-)
충동구매를 위한 알라딘 링크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00107 )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아무리 다소의 과장이 섞여있을지도 모른다지만,
늘 담당 편집자님께는 어리광만 부리고 있는 것 같네요.
마치 제가 그레이브즈고 담당 편집자님이 소라카고 그런 것처럼 말이죠.

출처는 모두 롤갤
제멋대로인 작가 때문에 고생하시는 담당 편집자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ㅅ; )
이상으로 작필 비화를 마칠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ㅅ;
- 2012/05/30 08:49
- serinx.egloos.com/5642602
- 덧글수 : 9
그 옛날 야만레기를 골랐던 플레이어가 있었다.
야만레기의 꿀리는 스펙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는 열심히 악마들을 사냥하며 플레이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니터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와 들여다보니 야만레기가 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왜 우냐고 플레이어가 물어보니, 야만레기는 '이제 플레이 실력이 향상되고 골드도 모였으니, 당신은 날 버리고 마느님이나 부두게이, 수레퀴를 플레이하기 시작할 것 아니오' 하며 통곡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플레이어는 야만레기를 가엾이 여겨 다른 직업 캐릭터는 일절 건드리지 않고 야만레기 플레이만을 거듭하였다.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마침내 그 플레이어는 야만레기로 하드코어 불지옥 디아블로를 쓰러뜨리는 쾌거를 이룩하게 되었다.
이제 여한이 없다며 디아블로 3을 접으려던 플레이어는 문득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고개를 들어 모니터를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허섭쓰레기처럼 빌빌거리던 야만레기는 온데간데없이, 거대한 무기와 멋드러진 중갑으로 무장한 당당한 풍채의 용사 한 명이 서있는 것이 아닌가.
용사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당신의 끝없는 희생과 보살핌이 나를 레기가 아닌 진정한 용사로 탈바꿈시켰소.'
크게 감격한 플레이어는 디아블로 3을 접으려던 마음을 버리고 그의 야만용사와 함께 알록달록 동산을 거닐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다고 한다.
는 꿈
- 2012/05/28 08:15
- serinx.egloos.com/5641866
- 덧글수 : 1
다운로드 http://reochanchi.yukishigure.com/game.html
(작자님 블로그로 연결) (작자님에 의한 공략본, 지도 등이 포함되어 있음)
작자님 아이디 御堂礼央 [reLerLeOd235]
필요한 것 >>
마이크로소프트 어플로케일
일본어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능력
드물게도 연속 갱신입니다.
이번 역시 RPG...적인 요소가 있기는 합니다만, 탐색계 미스터리 호러 추리물입니다.
너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나의 세계는 멎었다.
이런 느낌, 처음이었다.
그래서 너를 이 손으로...
주인공 '이부키'는 살짝 머리에 꽃이 피어있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소녀로, 예쁘지만 성적은 별로 좋지 않은 여고생입니다. 그런 그녀는 어느 날 지하에 마련된 감옥 안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릅니다.
누가 자신을 가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렇게 머물러있다간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가둔 자가 돌아오기 전에, 이부키는 탈출을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그녀를 가로막는 장해물들을 만나고, 과거의 비밀들과 조우하며, 마침내 '왜 자신이' '누구에 의해' 갇힌 것인지를 알아가는, 이 게임, << 코아쿠마서큐버스 >> 는, 모범적인 '탈출 게임'의 정형입니다.
한편 이부키의 집에서, 여동생 '미오'를 비롯한 가족들은 소중한 가족인 이부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방과시간은 물론이고 저녁을 먹을 때가 다 되었는데도, 품행방정한 이부키는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릅니다.
누가 왜 그녀를 데려간 것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머물러있다간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이부키를 찾기 위해, 그녀의 여동생 '미오'는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한 분투를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그녀를 가로막는 장해물들을 만나고, 과거의 비밀들과 조우하며, 마침내 '왜 언니가' '누구에 의해' 사라진 것인지를 알아가는, 이 게임, << 코아쿠마서큐버스 >> 는, 모범적인 '탐색 게임'의 정형입니다.
갇힌 저택에서 탐색을 거듭하던 주인공, '이부키'는 하나 둘 퍼즐의 조각들을 맞춰나갑니다.
쿠로에 가문과 자신의 가문.
과거의 비사.
그리고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일.
몇 십년 전의 과거와, 현재. 업보와, 속죄. 누군가에 의해 홀린 것처럼 계승되는 악의,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숨겨져있는 복선들. 단서들. 최후에 숨어있는 '진범'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퍼즐이 모여가는, 이 게임, << 코아쿠마서큐버스 >> 는, 모범적인 '추리 게임'의 정형입니다.
중간에는 여러 장해물과, 리들과, 그리고 '적'들이 있습니다. 적들과의 전투는 커맨드 입력 시의 전투로 처리됩니다.
처음에 주인공은 혼자입니다.
처음에 주인공은 빈약한 장비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주인공에게는 적과 싸울 만한 기술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물러설 수 없기에, 주인공은 싸움을 거듭합니다. 그러는 동안, 경험을 쌓고 레벨업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경로로, 주인공은 차츰 기술을 익히고, 장비품을 손에 넣고, 함께 할 수 있는 '아군'들을 만나게 되는, 이 게임, << 코아쿠마서큐버스 >> 는, 모범적인 RPG의 전형입니다.
이 게임은, 탈출 게임의 긴박함과 탐색 게임의 진행감, 추리 게임의 몰입감과 RPG의 즐거움 모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단히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단점들은 있습니다.
리들은 불합리한 것이 많고, 불합리한 데스 엔딩도 있습니다. 공략본을 보지 않는 한 처음에는 베스트 엔딩을 보는 것이 불가능한 데다가, 질이 나쁜 것이, 단서를 놓쳐도 게임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약 1시간쯤 진행한 후에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적들과 싸워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중간의 호러 파트는 아무래도 맥이 빠지는 감이 잦습니다. 그 뿐 아니라, 기본적인 문장과 대사의 처리가 다소 치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더 많기에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그렇게 큰 흠은 되지 않습니다. 캐릭터성도 잘 서있고, 플레이 타임도 적당한 데다가, 복선들도 잘 숨겨놓았습니다. 특히 수십년전의 그 대사와, 현재의 그 대사가 교차되는 것을 보았을 때는, 미흡하다고 느꼈던 그 전부가 보상받은 느낌으로, 그야말로 플레이하는 저 자신의 세계가 멎어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이상은 내용누설이 되므로 말할 수 없습니다만, 이 게임은 정말로 잘 만들어진 탈출-탐색-추리-RPG입니다.
공략본도 작자님께서 직접 작성해주신 것이 있으므로, 일본어가 가능하시다면 한 번 즐겨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추천합니다.
- 2012/05/28 05:07
- serinx.egloos.com/564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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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http://www.vector.co.jp/soft/win95/game/se495899.html
(한글판) http://blog.naver.com/haruka1004/70137140564
플레이에 필요한 것 >>
RPG 만들기 2000 RTP http://www.famitsu.com/freegame/rtp/2000_rtp.html
마이크로소프트 어플로케일
일본어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능력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한글판이 있었습니다! http://blog.naver.com/haruka1004/70137140564
공략위키 http://www34.atwiki.jp/gerutena/pages/1.html
작자님 홈페이지 http://kouri.kuchinawa.com/
근 8개월만의 프리게임 리뷰 갱신입니다. 그것도 이번에는 RPG가 아닙니다.
이 게임의 장르는 그러니까, 탐색계 미스테리 호러 어드벤처입니다.
옛날, 게르테나라는 이름의 화가가 있었습니다.
그 화가는 천재로서, 차례차례 걸작을 남기며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일까요.
그렇게 위대한 재능을 가졌던 그 화가는, 말년으로 갈 수록 조금씩 이상한 그림들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혹자는 그 화가의 딸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고, 혹자는 그 화가의 정신질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비틀리고, 뒤틀리고, 공포스럽고, 어긋나가는 그림들은, 그러나 그만큼의 귀기를 내포하고 있어서, 여전히 걸작이란 말을 듣기는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가... 이상했던 것입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화가는 죽고, 땅에 묻혀, 그의 작품들만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미술관이 개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 게임은 이브라는 이름의 평범한 소녀가 천재화가 '게르테나'의 작품들이 전시된 미술관에 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부모님과 함께 미술관에 온 이브는 아이답게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미술관을 거닐던 도중 어느 그림에 흥미가 끌립니다.
그 그림을 이모저모 살펴보다가, 문득 정신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그녀는 자신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른 많은 관람객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거대한 미술관을 떠돌던 그녀가 발을 딛은 곳은 이미 이세계였습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흥분되는 설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릇 예술이란, 예술가의 사적인 영역, 해당 예술가만의 영역입니다. 그런 예술가의 영역만을 모아둔 곳을 미술관, 전시회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미술관, 전시회라고 하는 것은, 완전한 해당 예술가만의 '세계'인 것입니다. ![]()
I eat you up!
더욱이, 단지 미술관을 탐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천재화가의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전에 연쇄살인마의 꿈 속에 들어가는 영화가 있었습니다만, 몽환적인 분위기가 일품이었지요.
이 이브 또한, 환상인지 실재인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이 분위기는 게임을 진행하며 점차 고조되었다가, 함께 미술관에 갇힌 사람들을 '일행'으로 맞이하며 누그러지고, 그리고 다시 최절정부에서 고조되는 구성을 띕니다.![]()
미친 예술가의 세계에 들어간다---이것은 호러나 미스테리에서는 극히 오소독스한 설정이며, 먹히는 소재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카드워스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인 B. U. Gallary도 미친 거장의 조각상 전시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작품 및 작품설명만으로 분위기 조성이 가능한 데다가 리들을 짜넣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게임에서는 힌트를 보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리들은 없습니다. 모두 다 조금 생각하는 것만으로 풀 수 있는 것들로서 양념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지요. 호러 역시, 분위기는 충분하고 난이도도 제법 있지만 고어씬이나 불합리한 죽음은 거의 없습니다.
몽환적이지만 불합리하지 않은 게임. 그것이 이브입니다.
캐릭터들도 매력적입니다. 주인공인 이브는 이런 호러 탐색계 게임의 캐릭터가 다들 그렇듯 대사는 없습니다만, 도트 그래픽은 상황에 맞게 움직여줍니다. (주로 개리를 끌어안고 부비적거리는데...)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개리는... 아무래도 '처음에는 여자아이로 기획되었다가 나중에 보니 남자인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남자로 변경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이런 계열로 만들어진 것인지... 남자인데 말투는 姐상 캐릭터 계열입니다. 그리고 메어리는... 메어리찡... ;ㅅ;
이 이상은 말하게 되면 내용누설이 되니 줄이도록 하고.
여담입니다만, 이 '이브'가 인기를 얻은 과정을 들여다보면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나온지 한달만에 입소문만으로 프리게임계 각지에 이름이 알려졌고,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위키에 한글판까지 만들어진 것입니다. (심지어 이 게임은 제목 상 검색이나 구글링을 하는 것조차 불편한데 말이죠!) 이렇게 되기까지 작자이신 Kouri님께서 하신 것은, 단지 '게임을 잘 만든다'는 그 하나 뿐이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보는 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예를 볼 때마다, 한 사람의 창작자로서 우선 겸허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한글판도 나와있는만큼, 흥미가 가시는 분은 한 번 접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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